고난 가운데 피어난 복음

 

         초대교회 영적 거장 터툴리안
     
 

     그리스도인들의 피는 교회의 씨앗입니다.

 

고난 가운데 피어난 복음
 
초대교회 교우들은 생명 걸고 주님을 믿었습니다. 로마 황제는 기독교를 멸절시키고자 온갖 박해와 고문을 가했지만 그럴수록 복음은 요원의 불길처럼 로마를 지배했습니다. 초대교회 유명한 라틴 교부 터툴리안(Tertullian)은 자신의 <변증>(Apology) 마지막 장 55쪽에서 통치자들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선한 통치자들이여, 당신들이 우리를 고문하고 괴롭히고 성가시게 해도 좋습니다.
당신들의 악함이 우리의 결백을 시험하고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가 그 고통을
당하도록 허용하시는 겁니다.
 
그러나 당신들의 잔인함은 아무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그건 다른 사람들을 우리 종교로 데려오는, 보다 강력한 초대일 뿐입니다.
 
우리는 베임을 당하면 당할수록, 더욱 빨리 다시 돋아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피는 교회의 씨앗입니다.
 
당신들의 철학자들 다수는 청중들에게 죽음과 고난 하에서 인내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예컨대, 키케로가 그의 책 <투스쿨란스>(Tusculans>에서, 그리고 세네카, 디오게네스,
피르혼, 칼리니쿠스 등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철학자들은, 그들의 훌륭한 강론을 통해서도,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행위를 통해
얻은 바와 같은, 그런 많은 개종자를 결코 얻을 수 없었습니다.
 
당신들이 우리에게 가하는 바로 그 완악한 언행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런 일들을 바라보면서, 그 진리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런 사태를 빚어지게
만드는가 라고 묻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 진리를 발견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 진리를 받아들인 후, 그걸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자 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당신들의 형선고에 대해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인간들의 심판이
하나님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당신들에게 유죄선고를  받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죄를 선언하십니다.
 
글: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6.01.21 13:29
  • 수정 2020.12.09 16:27
  • 댓글 0
저작권자 © 평양대부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