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순교 증언

 

순교의 터 위에 세워진 교회

초대교회 순교 증언들
 
아시아에서는 첫 순교자들 가운데 서머나의 폴리갑이 있었고, 빌라델비아 출신으로서
다른 12명의 사람들이 그와 함께 순교했다.  총독이 폴리갑을 설득하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연로한 나이를 고려하시오. 가이사의 수호신으로 맹세하시오. 말하시오. 우리와 함께 불경을 버리시오. 그리스도를 욕하고 모독하시오. 그러면 내가 당신을 풀어주겠소.”
 
그러자 폴리갑이 대답했다.
     
 
 
“지난 86년 동안 나는 그 분을 섬겨왔소. 그리고 그분은 나에게 어떤 해악도 끼친 적이 없소. 내가 어찌 나의 구주를 모독한단 말이오!”
 
폴리갑은 주후 167년, 그의 나이 100세 무렵에 순교를 당했다. 이 박해에서 기타 많은 사람들이 순교의 면류관을 얻었다. 로마에서는 프톨레미와 루키우스, 순교자 저스틴 및 그의 동료들이, 먼저 채찍질을 당한 다음 참수 당했다. 프랑스의 상황은, 리용과 비엔느의 교회들이 아시아와 프리기아의 교회들에 보낸 편지에 엿보이는데, 이 서한은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5권 1장에 보존되어 있다. 그 서한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려준다.
 
원수들의 잔인함과, 순교자들이 당한 이 고문의 혹독함은 묘사하기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들은 매를 맞고 이곳저곳으로 쫓겨 다니며, 약탈을 당하고 돌에 맞았으며,
투옥 당하고 격심한 분노의 온갖 표출을 당해야 했습니다.
 
열정과 경건이 충만했던 사람, 베티우스 에파가두스는 동료 그리스도인들이
부당하게 법정으로 끌려가는 것을 보고, 자신이 형제들의 송사를 변호하게
해 달라며 재판장에게 허락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최소한의 악행이나 불경을 범한 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정이 감히 그에게 그런 합리적인 요청을 허용하지 못하는 가운데, 재판관은
이 기회를 이용해 그가 그리스도인인가를 물었습니다.
 
이에 그는 공개적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순교를 당했습니다.
 
블란디나는 독특한 미덕을 소유한 부인이었으나, 교회는 그녀가 연약한 여성이고
미숙한 교육을 받았다는 이유로 그녀가 끝까지 버티며 결연히 신앙을 고백할 것인지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불굴의 담대함으로 모든 것을 견디었습니다. 고문자들은 온갖
종류의 악형을 사용했으나 마침내 어쩔 수 없이 고문을 중지하며, 자신들이
졌노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들은, 한 육체가 그토록 망가지고 난도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여전히
호흡을 지속할 수 있는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악형들  가운데 단 한 가지만으로도 그녀의 목숨을 빼앗기에 충분한데, 그토록 많은
고문에도 버티어 내니, 그녀가 너무나 위대하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녀의 행복한 영혼은 고난을 통해 오히려 힘을 얻었으며, ‘나는 그리스도인이고
성경을 믿는 자다’ 라는 말을 되풀이함으로써, 온갖 통증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녀는 기절했으나 이내 용기를 회복했고, 지극히 예리한 고문 가운데서 마침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리용의 포디누스는 90세가 넘은 연약한 노인이었으나 매를 맞고 돌에 맞아 순교했습니다.
 
비엔의 집사 상크투스는 마투루스와 함께 원형극장에 끌려 나가 고문을 당하고,
여러 날 동안 함께 투옥되었다가 야수들에게 내던져졌으며, 불에 새빨갛게 달군 쇠
의자에 앉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창에 찔려 죽었습니다.
 
로마 시민 아타인스는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치욕을 당했으나 마치 승리라도
거둔 듯 의기충천했으며 마침내 참수 당했습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즉각 고백했던 프리지아 사람 의사 알렉산더도 역시 그러했습니다.
 
15세의 소년 폰티쿠스는, 그보다 성숙한 연령의 사람이라도 흔들리게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갖은 방법의 잔인한 고문을 통과해 마침내 하늘나라에 들어갔습니다.
 
이 사람들과 기타 일부 사람들이 고초 당한 상황은,  방금 인용한 부분 보다 더 자세하게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에 상세히 보존되어 있다.  초대교회 순교자들은  이런 극한의 고통을 기쁨으로 견디었고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며  힘을 북돋우어 주었다. 
 
황제 코모두스, 앨리우스 페르티낙스, 줄리안의 치세, 즉 180년 경으로부터 195년까지는 그리스도인들이 평화를 누렸다. 이 기간 동안 기독교는 크게 확산되었다.
 
유세비우스가  <교회사>  5권 21장에서 우리에게 알려주듯이, 구원의 교리는 당시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설복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예배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로마에서는 부와 명예에서 최상류 계급에 속한 자들까지 전 가족과 함께 그리스도의 교회에 가입했다.

 

John Gillies, Hitorical Collection of  Revivals, 9-18. 번역: 김춘섭 목사 (총신대 대학원, M.A.,  Th.M)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6.01.21 15:01
  • 수정 2020.12.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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