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진, 한국성서대학교 교수(Ph. D.,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USA)

 

사도행전은 최초의 세계교회사로서 그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저자인 박 교수님은 사도행전에 대한 역사신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신약학자들의 전유물로만 인식되었던 사도행전 연구에 교회사 학자의 접근은 매우 신선하면서도 선구자적인 방향 제시를 하고 있다. 그동안 박 교수님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며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 책을 접한 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사도행전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잘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교회사 가운데 이어진 역사적 증명과 논쟁을 세심하게 검토하여 사도행전의 역사성을 밝히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도행전에 나오는 각 사건들이 교회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밝히며 여러 신학자들이 시대마다 각 구절들을 어떻게 해석해왔는지를 검토하는 부분들은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둘째로 이 책은 사도행전을 성령의 복음으로서 신학적 목회적 가치를 재발견하였다. 이 책은 단지 교회사적 연구에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각 사건과 구절들이 지니는 신학적 의미를 검토하고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영적인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묵상하며 우리 시대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오순절 성령 강림사건 이후 복음과 교회의 확장의 역사를 이 시대에도 재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셋째로, 저자이신 박용규 교수님의 열정과 교회사적 안목의 발견이다. 박 교수님을 생각하면 학교에서는 연구와 강의로, 학회에서는 연구논문발표로, 교회에서는 말씀을 전하시는 교수, 학자, 그리고 목회자로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 모든 자리에서 공통분모는 바로 그 분의 학문적 열정과 부흥에 대한 소망이다. 이 책은 박 교수님의 이런 모습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양적으로 1200여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과 함께 내용상으로는 평생 한국교회사와 부흥운동을 열정적으로 연구하시며 소망하셨던 저자답게 매 문장과 장에서 박 교수님의 복음과 한국교회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이 사도행전의 역사적 가치와 메시지를 확인하기를 원하는 많은 이들에게 읽혀져서 오늘날 한국교회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20.08.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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