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보수-진보 부활절연합예배

<개신교계 보수-진보 부활절연합예배>
[연합뉴스] 2007-02-13 17:37

한기총·KNCC 부활절 예배·문화축제 공동 개최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꽃 한 송이 핀다고 봄인가요 다 함께 피어야 봄이지요!" 한국 개신교의 보수·진보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권오성 목사)는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과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60주년을 맞아 4월8일 새벽 5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이날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한국교회 부활절 문화축제'를 갖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양 기구는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제로 '영적 각성과 한국교회의 갱신'을, 표어로 '부활의 성령이여 새롭게 하소서!'를 정했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외형적 성장에 가려져 간과했던 교회 공동체의 영적 타락과 정체성 상실, 물질주의와 세속화를 막아내지 못한 것을 회개하면서 부활의 정신 아래 한국교회가 갱신의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는 마음을 주제와 표어에 담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부활절연합예배를 계기로 한기총과 KNCC가 교회연합과 일치운동 증진을 위해 발벗고 나선 점이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의 홍보문구로 정한 "꽃 한 송이 핀다고 봄인가요…"에는 한국교회의 연합을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양 기구는 부활절연합예배 관련 자료를 통해 "한국교회의 부활절연합예배는 지난 60년간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개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지난해부터 KNCC와 한기총이 공동 주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전체의 연합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양 기구는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 사건에 대한 신앙 고백에 있어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음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 기구는 부활절연합예배의 형식도 각 교단 사이에 존재하는 예배형식의 작은 차이를 상호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연합예배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올해 사순절 기간부터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문화공연을 통해 부활절연합예배에 전국교회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올해 공연은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대구, 전주, 포항, 수원, 춘천 등을 거쳐 4월8일 서울시청 앞 부활절 문화축제로 이어지게 된다.

이용규 한기총 대표회장과 권오성 KNCC 총무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9일 양측 사무실을 상호방문해 부활절연합예배,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행사, 북한 어린이 돕기 등 사안별 협력을 약속하는 등 교회연합과 일치운동에 적극성을 보여왔다.

ckchung@yna.co.kr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 NATE/ⓝ/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기자명 간사
  • 입력 2007.02.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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