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산현감리교회 감리교 여자도사경회

 “불이 요, 불” 대부흥을 방해한 사탄의 역사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전혀 예기치 않은 사건이 2월 22일부터 3월 22일까지 한 달간 감리교 여자 도(都) 사경회가 열리고 있는 평양의 남산현 감리교회에서 일어났다. 매큔이 “그저께 저녁”이라고 말하는 그날, 감리교 도 사경회 기간 2천 명 이상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는 평양의 한 감리교회에 믿지 않는 한 남자가 갑자기 난입하여 “불이요 불”이라고 외친 것이다. 남편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아내가 교회에 열심히 나가자 화가 난 나머지 그날 밤 교회를 찾아와 아내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그 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이다. 참석자 중 반 이상이 여성이었는데, 여자석 뒤편에 주로 앉아 있던, 집회에 처음으로 초대받은 불신 여자들이 동요되면서 실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들이 동요하여 한꺼번에 문 쪽으로 몰려가면서 현관문짝이 부서져 내렸고, 사람들은 소리 지르고 절규하였다.”

그 현장에 있었던 존 무어와 노블은 문제의 현장에 있던 “그들이 마치 우리 안에 있는 분노에 찬 수많은 야수들과 흡사했다”고 증언한다. 많은 사람들이 심하게 다쳤으나 다행히 죽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몇몇의 유아들이 거의 죽을 뻔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극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마 거친 신발을 신은 미국 군중들이 모인 가운데 그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면 분명히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다. 마귀가 교회에 침입해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는 이야기들이 불신자들 가운데 나돌기 시작했다.

선교사들은 이와 같은 어린아이의 장난과도 같은 사건은 복음의 확산을 방해하려는 사탄의 우두머리(the Arch Enemy of God)의 조정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박해는 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이와 같은 방해 작업만이 아니라 실제로 가정과 사회에서도 일어났다. 특히 부흥운동의 물결이 강하게 일어났던 북쪽에서 박해는 더 심했다. 어떤 마을에서는 몇몇 사람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자 마을 사람들이 단합하여 그들에게 양식을 제공하지 않거나, 우물에서 물을 길어 가지 못하게 막거나, 산에서 나무를 하지 못하게 막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방 관리가 그와 같은 행위를 중단시키기는 했지만 예수 믿는다는 것은 그만큼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을 의미하였고, 때로는 동네에서 철저하게 따돌림을 당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해가 있으면 있을수록 복음에 대한 열정은 더욱더 강해졌고, 성령에 대한 갈망은 더욱더 높아만 갔다.

 

  • 기자명 박용규
  • 입력 2007.03.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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