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십자가의 복음으로 불타는 전도자가 되다

  캠퍼스를 완전히 바꿔 논 부흥

 부흥운동이 저변 확대되면서 중보기도는 부흥 집회의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이 되었다. 이미 은혜를 받은 학생들이 매일 수 시간씩 동료를 위해 중보기도를 드렸으며, 몇몇은 하나님 앞에서 온밤을 지새우며 기도했다. 제임스 게일이 전환기의 한국에서 지적한 것처럼 은혜를 경험한 학생들에게 “기도하기에는 24시간 하루 전체가 너무 짧았다. 이전에는 단 한 시간의 기도회도 지루해 했으나, 이제는 중보기도의 즐거움으로 식사도 잊어버릴 정도였다.” 이들의 중보기도는 마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주님의 중보기도를 연상케 할 정도로 진지하고 간절했다.

학생들 사이에 나타난 부흥운동의 두 가지 특징, 즉 공개적인 죄의 고백과 중보기도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나타난 부흥운동의 특징 그대로였다. 겨울 남자 사경회에 참석하였던 이들도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 앞에 자신들의 죄를 공개적으로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성령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과 여전히 죄의 노예로 살고 있는 수많은 불신 영혼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흥운동은 학생들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학생들의 경건생활이 달라졌고 기도생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시작했으며 예외 없이 전도열로 불타올랐다. 베커는 부흥운동 이후 학생들의 생활에 나타난 이 같은 세 가지의 뚜렷한 영적 변화를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그러나 부흥운동의 깊이는 학생들의 변화된 생활과 습관을 통해 측정될 수 있다. 나는 왜 내가 이번 부흥운동이 심령을 정결케 하는 부흥운동이었는가를 알 수 있는 몇 가지 이유를 들겠다. 첫째, 주간 기도회가 실제적인 기도회로 변했다. 모든 학생들이 실내에 들어가자마자 곧 기도하기 시작했고 간증과 고백이 일상적인 논제의 위치를 대신하였다고 진실된 마음으로 느껴졌다. 둘째, 거의 모든 학생들이 충실하게 아침과 저녁 개인 경건회를 계속해서 갖고 있으며, 전체 학생 3분의 2 이상이 학교의 기도실을 찾는다. 셋째, 대규모의 학생들이 십자가의 열정으로 불타는 전도사가 되어 시내와 인근의 시골 교회들에 부흥의 불길을 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몇몇 학생들은 제물포와 공주에까지 부흥의 불길을 전하였다.”

                                                        박용규, 평양대부흥운동(서울: 생명의말씀사, 2007)

  • 기자명 박용규
  • 입력 2007.03.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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