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받은 학생들 복음의 전도자가 되다

숭실대학 졸업생, 평양신학교 대거 입학(1907년 3월)

1907년 평양대부흥을 강하게 경험한 숭실 중학과 숭실대학 졸업생들 가운데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났다. 학기 초 사경회 때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경험한 평양의 고등학교 학생들은 1907년 여름 방학에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 그중 적어도 25여 명이 남자 보통학교에서 가르치면서 그 지역 조사의 지도 하에 지원을 받지 않고 자비로 복음을 전하였다. 성령의 은혜를 경험한 후 학생들의 장래 비전이 달라진 것이다.

무엇보다 목회 지망이 눈에 띠게 늘어났다. 1907년 6월 평양의 노블이 보고한 것처럼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학생 대다수의 비전이 되었다.” 감리교 선교사 노블은 이와 같은 현상이야말로 이 나라의 미래를 예비하시려는 하나님의 깊으신 섭리라고 확신했다. “현 성장 추세라면 오는 20년 안에 한국내의 그리스도인은 100만 명에 달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다가올 이 영광스러운 무리들을 목양할 것인가? 두말할 것 없이 이들은 우리 학교 졸업생들로부터 나와야 할 것이다.”

사도행전의 역사가 보여 주듯이 능력을 힘입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증인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평양대부흥운동 기간 동안 성령의 역사가 놀랍게 임하자 많은 학생들이 십자가의 도리를 전하는 열정적인 전도인이 되었다. 그 결과 이 부흥의 불길이 온 성내와 인근 촌락에 전파되었을 뿐만 아니라 멀리 제물포와 공주에까지 전파되었다.

 

 

 

 

 

 

                                     박용규, 평양대부흥운동(서울: 생명의말씀사, 2007)

  • 기자명 박용규
  • 입력 2007.03.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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