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운동이 학생들의 삶과 가치관의 변화 가져옴

대부흥으로 완전히 달라진 수업분위기(1907년 3-4월)

부흥운동은 숭실대학 학생들에게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역시 수업분위기다. 수업 분위기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지해졌고, 교사를 바라보는 태도도 이전의 자세와 달랐다.

따라서 교사들의 입장에서 볼 때 부흥운동 이후 학생들에 대한 훈련이 이전보다 더 쉬워졌다. 학생들과 함께 부흥의 현장을 처음부터 지켜보고 경험한 베커가 “2년 동안의 훈련으로도 성취할 수 없었던 어떤 특성들을 부흥운동이 성취하였다”고 말할 정도였다. 부흥운동이 얼마나 학생들의 삶과 가치관에 변화를 가져다주었는가를 잘 말해 준다.

이 민족을 이끌어 갈 능력의 일꾼을 배출할 민족 학교로서의 틀을 다지고 더 효율적으로 민족복음화에 적합한 이 나라 젊은이들을 양성하기 위해 숭실중학교와 숭실대학은 1907년에 3년제 고등학교 과정과 4년제 대학 과정으로 교과 과정을 조정하여 새로운 도약을 다졌다. 이미 2년 동안 장감의 연합 사역을 통해 장감은 이 학교를 한 차원 발전시키는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1907년 6월 14일 평양의 방위량, 매큔, 번하이셀, 노블, 존 무어, 베커, 재령의 헌트, 그리고 선천의 휘트모어(N. C. Whittemore)로 구성된 교육 위원회가 평양의 숭실대학과 숭실중학교 사역을 논의하고 새로운 교과 과정을 인준하였던 것은 시의 적절한 것이었다.

 

                                               박용규, 평양대부흥운동(서울: 생명의말씀사, 2007)

  • 기자명 박용규
  • 입력 2007.03.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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