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더 연합하여 기도하는 선교사들과 놀라운 기도응답

100년 전 “성령의 부으심”을 위한 서울연합기도회(1907년 4월 8일)

 

서울에서 나타나는 부흥운동의 역사를 목도하면서 1907년 2월 중순 이후 한 달 동안 매일 기도회를 가졌던 선교사들이 그해 3월 21일부터 다시 한 달 동안 성령의 역사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기도회를 가졌다.

그 결과 부흥의 물결이 서울 전역으로 더 널리 확산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과거보다 더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이웃의 불신 영혼들을 위한 중보기도가 부흥운동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매일 기도와 간증 집회가 열렸고, 매 집회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4월 8일 월요일, 서울에서는 기도의 날을 가져 도시의 전 기독교인들이 서울에 성령의 부어 주심(the outpouring of the Spirit)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분주한 30명의 선교사들이 하루 동안 자신들의 사역을 멈추고 함께 기도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듣게 된 학생들도 기도하겠다고 나섰고, 여학생들 상당수도 진심으로 같은 제목을 놓고 하루 동안 합심해서 기도했다. 이와 같은 기도 분위기에 힘입어 서울에서는 4월에도 부흥운동의 역사가 계속되었다.

서울에서의 대부흥운동은 서울 시내 교회는 물론 서울 주변의 교회들에게도 적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그것은 북장로교 서울 선교부가 1907년 보고를 하면서 보고서 서두에 “지난해는 서울 선교부에서 아마 과거의 그 어떤 해도 능가하는 성장과 번성이 있었던 한 해였다”고 밝힌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그것은 단순히 외형적인 수적 성장으로 그렇게 평가한 것이 아니라 과거에 없었던 영적 각성운동이 수반되면서 신앙생활 전반에 걸쳐 놀라운 변화가 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박용규, 평양대부흥운동(서울: 생명의말씀사, 2007)

 

  • 기자명 박용규
  • 입력 2007.03.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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