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교회로 퍼져나간 성령의 불길

해주 전역에 확산된 부흥의 불길 (1907년 4-5월)

 

곤미교회의 변화는 해주 지역의 다른 교회에 적지 않은 도전과 자극을 주었다. 특별히 용서와 구원의 은혜를 경험한 곤미교회의 담임 목회자는 곤미교회뿐만 아니라 다른 마을에서의 부흥 집회 인도를 통해 해주 전역에 부흥의 불길을 확산시키는 일에 귀한 도구로 쓰임 받았다. 이렇게 해서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있었던 것과 똑같은 영적 각성의 특징들이 해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던 것이다. 부흥 집회가 끝나면 조사들과 목사들이 목회자가 없어 영적으로 돌볼 수 없는 다른 교회들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몇 주 동안 순회 전도를 떠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 결과 “부흥의 불이 18개 교회로 퍼져 나갔고, 전 교인의 약 3분의 2가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고 죄용서 받기를 간구했다. 그들은 성도의 교제 가운데 하나로 연합되었고, 죄의 개념과 죄의 결과를 깊이 깨달았다. 사람들 가운데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든 기독교의 양심이 놀랍게 일고 있었다. 술 취하는 것이 죄라는 사실을 깨달은 한 사람은 한 통의 술을 땅에다 쏟아 버렸다. 몇몇 사람은 자신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죄를 고백하기 위해 100마일 이상을 달려가 도둑질한 물건을 되돌려 주었다. 그리하여 불과 며칠 동안에 성령께서는 그들의 심령에 강하게 역사하셔서 그들이 몇 달 동안 성경공부반에서 배운 것보다도 더 많은 것을 그들에게 가르쳤다.”

                                                  박용규, 평양대부흥운동(서울:생명의 말씀사, 2007)

  • 기자명 박용규
  • 입력 2007.03.29 13:42
  • 댓글 0
저작권자 © 평양대부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