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백주년의 오중 의미(창 21:1~7, 25:5~11)

영원한 생명의 축전됩시다 <제44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개회설교

뜨거운 성령이 역사하는 한국 교회로 만들어 가야


2007 백주년의 오중 의미(창 21:1~7, 25:5~11)

2007년은 100주년이 다섯 번이나 겹치는 아주 특별한 해이다. 무릇 100주년이란 한 세기를 뜻하며 희년이 두 번 겹치는 해를 말한다. 우리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100세 되던 해에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삭이란 적자를 얻었다. 가통을 승계할 적통 자식을 생산한 것이다. 그리고 그가 가나안 땅에 이주한지 100주년이 되는 175세에 그 땅에서 죽으므로 영생을 얻었다. 곧 참 본향인 천국에 들게 되고 영원히 살게 된 것이다. 이처럼 100주년이란 생명의 축전이 되어야 하고 영원한 세계로의 진입과 더불어 승계와 재흥으로 이어져야 한다.


첫째, 2007년은 평양대부흥 100주년의 해이니 성령이 역사하는 한국 교회로 재흥해야 한다.

평양대부흥의 발단은 죄의 회개이다. 이보다 앞서 4년 전인 1903년에 원산에 주재하는 감리교 의료선교사인 하디가 선교의 부진을 놓고 기도하는 중 자신의 우월감과 편견의 짐을 내려놓고 회개했다. 하디 선교사를 비롯한 원산의 기도회가 평양의 선교사들에게 알려지고 평양에서도 선교사들이 기도 모임을 가지는 중 1907년의 집회가 있게 되었고 이길함, 방위량 선교사 등이 강사로 집회를 인도하였다.

최근 한국 교회는 영적 침체와 성장둔화에 도덕적 신뢰감도 상실했다. 지난 10년간 신도수가 14만 명이나 줄었다고 한다. 지금은 한국 교회가 신뢰와 존경은커녕 비아냥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때에 평양대부흥 100주년은 우리에게 죄의 회개를 촉구하고 있다. 하디 선교사와 길선주 장로처럼 지도층의 회개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전국 목사장로 기도회의 자리가 그야말로 가슴 쥐어뜯고 눈물바다를 이루는 통회자복의 한 마당이 되므로 성령께서 임재 하사 제 2의 부흥과 변화로 나아가야 한다.

<목사장로기도회에서  눈물짓는 목사님들>
둘째, 2007년은 신학교 졸업 100주년의 해이니 신학에 기반 하는 한국 교회로 재흥해야한다.

흔히 평양신학교라 일컬어지는 조선장로교회 신학교는 1901년에 설립되었고 그 1회 졸업생 7명을 1907년 6월 18일에 배출하였다. 교단의 정치와 행정의 중심은 총회이지만 신학 교육의 중심은 신학교이다. 따라서 신학교가 바로서야 교단이 바로서고 신학교의 신학적 정체성은 곧바로 교단의 정체성으로 신학이 교단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전의 선배들은 항상 교정에 봉사해도 신학적 명분과 논리를 앞세워 했다. 정치가 신학을 깔고 앉아 좌지우지 하거나 교권의 욕구와 이해에 맞추어 이리저리 끌고 다니려 하지 않았다. 또한 신학교수들도 사명감을 가지고 신학 교육에 종사했다. 그 교단의 목사로서 교단의 전통과 신학적 입장에 확신과 긍지를 가지고 위임 목사처럼 충성했다. 오늘날 신학을 무시하고 기분과 감정에 치중하는 풍조가 젊은 세대의 목회자들에게 풍미하나 말씀과 신학을 결할 때 그것은 흥분이요 바람일 뿐 뼈와 살이 될 수 없음을 명념해야겠다.

셋째, 2007년은 독노회 설립 100주년의 해이니 조직을 강화하는 한국 교회로 재흥해야 한다.

1907년 9월 17일 오전 9시에 장대현교회당에 선교사 회원 38인중 33인, 조선인 회원 40인중 36인이 참석하여 대한예수교장로회 노회를 설립했다. 당시의 장로교 4개 선교부인 미국 남장로교, 북장로교, 캐나다장로교, 호주장로교 총회에 청원하여 가결을 얻어 설립하되 공의회장 마포삼열 선교사의 사회로 시작하였고 마포삼열 목사가 첫 번째 노회장이 되었다. 서기엔 당일 밤에 목사가 될 한석진을 선정했다.

이 일은 한국장로교회에 대단히 중요한 일로 그 동안은 선교사를 파송한 4개 교단 총회의 지도와 관할 하에 있었으나 이제는 대한 예수교장로교회로 독립하였음을 뜻한다. 흔히 독노회라 함이 전국교회에 노회 하나이기 때문이라 생각하나 사실은 한국 교회로 독립하여 설립 됨을 뜻함이다.

우리는 본 교단이 조직된 지 100주년이 되는 이때에 교단의 조직을 정비 강화하므로 활력과 다양성을 가지면서도 효율적이며 질서 있는 조직체계를 이루기에 역량을 경주해야겠다.

넷째, 2007년은 목사 장립식 100주년의 해이니 목회를 중심하는 한국 교회로 재흥해야 한다.

독노회가 시작된 9월 17일, 최초의 신학 졸업생으로 목사시취를 거친 7인을 목사로 장립하였으니 이분들이 한국 최초의 장로교 목사로 곧 서경조, 한석진, 송인서, 양전백, 방기창, 길선주, 이기풍 목사이다. 장립식 폐회 축도는 서경조 목사가 했다.

목사의 할 일은 전도와 목회이다. 우리교단은 이 전통을 지키므로 열심히 전도하고 목회한 결과 한국 개신교 최대의 교세를 이루게 되었다. 물론 교회가 할 일은 다원사회에 맞추어 다양하게 사업을 전개해야 하나 항상 교단의 중심축은 전국 교회임을 깨달아 목회가 중심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섯째, 2007년은 선교사 파송 100주년의 해이니 선교에 주력하는 한국 교회로 재흥해야 한다.

제1회 독노회 셋째날인 9월 18일 상오에 새로 장립한 목사 7인중 1인을 선교사로 파송하되 이기풍씨를 제주 선교사로 보내고 전도인 한 두 사람을 동반하여 파송키로 했다. 월급과 비용은 전도국에서 지출하되 각 교회에 연보를 청원키로 했다.

여기 이기풍 목사를 제주도 선교사로 파송한 것은 국내 전도이면서 해외 선교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는 대한 영토인 점에서 국내 전도요 바다 건너 별개의 섬인 점에서 해외선교이다. 그러므로 한국장로교회가 조직 출발부터 전도와 선교에 힘쓴 일은 특기할 만하다. 그리고 연하여 일본과 해삼위에 선교사를 보내게 됨과 더불어 한국 교회 자력으로 모금하여 선교비를 부담케 한 일은 정말 감탄할 일이다. 1907년 성령의 대역사는 선교에 불을 지펴 국내전도와 해외선교에 힘쓰게 했고 미약한 한국 교회이지만 열심히 연보하였고 불과 14만 명 교인일 때 백만 명 전도를 내걸고 힘썼으니 얼마나 대단한 비전인가!

사랑하는 전국 목사, 장로 여러분!
우리는 20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기필코 성령이 역사하는 교단, 신학에 기반하는 교단, 조직을 강화하는 교단, 목회를 중심하는 교단, 선교에 주력하는 교단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교회의 환상은 2007 백주년에 우리 교단, 한국장로 교회, 한국 기독교회에 제시하는 다섯 가지 분명한 의미요, 비전이다.

모든 성도의 조상 아브라함의 탄생 100주년에 새생명이 태어나고 아브라함의 가나안땅 정착 100주년에 참 가나안땅에서 영생하게 되었음과 같이 2007 백주년이 한국 교회가 재흥하는 새생명의 향연이 되고 영원한 생명의 축전이 되기를 축원한다.
                                                      -  기독신문 -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5.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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