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대부흥100주년기념대회
한국교회, 다시 일어나 이 민족을 깨우라
대부흥1백주년기념대회 7만여 성도 모인 가운데 성황
회개와 성령, 일치와 통일, 선교와 평화, 나눔과 생명의 각 주제에 따라 1, 2부 기념대회, 3, 4부 기념 페스티벌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대회는 이용규 목사(상임대회장, 한기총 대표회장)와 전광표 사령관(상임대회장, KNCC 회장)이 각각 개회 선언을 함으로써 막이 올랐다.
1부에서는 오정현 목사(공동대회장, 사랑의교회 담임)의 인도로 통회의 기도와 찬양이 드려졌다. 교단분열과 나눔과 섬김의 부족, 도덕적 주도권 상실 등에 대한 회개, 특히 일제 강점기 때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신사참배를 한 것에 대한 회개가 이뤄졌다. 성도들도 개인의 죄를 회개한 데 이어 엄숙한 표정으로 한국교회 전체의 죄를 두고 기도했다. 강성일 목사(공동대회장, 예장합신 총회장), 정근모 장로(자문위원장,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장)가 회개기도를 했으며, 이광선 목사(상임대회장, 예장통합 총회장)가 “1백년 전의 은혜를 되새기며 수많은 성도들이 모여 회개하게 하심이 감사하다”며 “한국교회가 진정한 회개 위에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부흥을 이루기 바란다”고 감사기도하며 1부를 마무리했다.
2부에서 설교를 전한 옥한흠 목사(명예대회장, 사랑의교회 원로)는 계3:1-3절을 본문으로 설교하며 “행위가 죽어버린 사데교회를 향해 회개하라 하셨던 주님의 음성은 바로 오늘날 한국교회를 향한 주님의 음성”이라며 “여기에는 변질된 복음을 전한 목회자들의 책임이 크다”며 목회자들이 먼저 회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합심기도에서는 한국교회가 회개를 통해 변화되어 민족의 희망이 되기를 기도했다. 양병희 목사(공동대회장, 예장합정 총회장)는 “분열된 한국교회의 역사를 일치와 협력의 역사로 바꾸고 서로를 높이고 존경하며 우리 안에 모든 갈등의 담을 허물자”고 기도했으며, 박경조 주교(공동대회장, 성공회 서울관구장)는 “믿음의 선진들의 영성을 회복해 한국교회가 부패한 사회와 절망하는 민족에게 다시금 희망을 주는 사회적인 사명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도했다.
한편 이에 앞서 장차남 목사(상임대회장, 예장합동 총회장)가 용서의 선언을 낭독했으며, 여기에 맞춰 희년을 알리는 ‘100나팔수’의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며 참여 교단과 단체 및 선교지 각국의 깃발을 든 ‘100기수단’이 잔디구장 위에서 힘찬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3, 4부에서는 신경하 감독(상임대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대회사를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1백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이 세상과 만민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서로 사랑하고 연합하자”고 전했다.
이밖에도 조지 바워 전 세계OM선교회 총재, 폴 라의도 전 구세군 대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지난 1백년간 세계선교에 기여해 온 한국교회에 감사를 표했으며, 사무엘 코비아 WCC 총무가 축하영상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권오성 목사(KNCC 총무)가 대독한 영상 메시지에서 사무엘 코비아 총무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통해 하는 일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교회가 존재하지 않거나, 핍박을 받는 나라와 이 세계의 학대받는 이들, 가난한 이들을 한국교회가 기억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비전메시지를 발표한 김삼환 목사(실무대표대회장, 명성교회 담임)는 “1907년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암울했던 때였지만 한국교회를 통해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신 승리의 해였다”며 “지금도 온갖 어둠의 세력이 이 민족을 삼키려 하지만 한국교회가 일어나면 모든 어두움이 사라진다.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 이 민족을 깨우자”고 전했다. 또 김기택 감독(실무공동대회장, 기감 서울연회 감독), 이하늬 자매(2006 미스코리아 진)가 한국교회의 갱신과 일치가 사회적 성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2007 서울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대회는 한국교회 제1세대와 제2세대를 이끌어 왔던 목회자들이 제3세대 목회자들에게 부흥의 불꽃을 의미하는 횃불을 전달하는 행사로 끝을 맺었다. 림인식 목사(명예대회장, 통합 증경총회장), 정삼지 목사(실무공동대회장, 목동제자교회), 정성진 목사(실무부대회장, 거룩한빛광성교회)가 주축이 된 이 전달식에서는 다음 세대에도 부흥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기원하고, 미래 한국교회 부흥의 주역인 청년들을 축복했다.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이외에도 7만여 성도가 함께하는 성찬성례전이 이정익 목사(상임대회장, 기성 증경총회장)의 집례로 거행됐다. 또 ‘100연합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아-일어나 빛을 발하라’ 등 역동적인 공연과 ‘부흥의 불꽃과 화합의 십자가 축제’가 열려 대부흥 1백주년의 기쁨과 영광을 성도들과 나눴다. 그리고 1백년 역사를 지닌 정동제일교회(기감, 송기성 목사), 중앙성결교회(기성, 한기채 목사), 능곡교회(기장, 우종구 목사), 강경교회(기침, 유금종 목사), 서울주교좌성당(성공회, 이현우 신부), 새문안교회(예장통합, 이수영 목사), 승동교회(예장합동, 박상훈 목사), 승동교회(예장합정, 장응주 목사) 외 2백여 대부흥1백주년기념교회들을 대상으로 동판 전달식이 열려 1백년간 믿음을 지켜 온 교회들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7.09 10:41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