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07월 18일

1886년 07월 18일 /한국 첫 세례자 노춘경       

               

한국인으로 최초로 세례를 받은 사람은 만주 우장에서 선교 활동하던 매킨타이어 선교사에 의해 1876년에 세례를 받은 백홍준 김진기 이성하를 비롯한 의주 청년이지만, 한국에 파송된 개신교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은 최초의 사람은 노도사라고 불리우던 노춘경이었다.

서울 근방에 살던 그는 기독교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최초의 선교사 알렌의 어학선생을 찾아 갔다. 알렌의 서재에 들어갔다 그곳에 놓여 있던 한문 성경,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을 발견하고는 몰래 자기 집에 가지고와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성경을 읽는 도중 성경이 진리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그는 성경을 더 연구하기 위해 언더우드를 찾아갔다. 성경공부를 하고 성경전서와 교리서를 빌려다 읽고 외국인들이 모여 예배 드리는데도 참석했다. 세례문답을 마친 그는 1886년 7월 18일 주일 오후 언더우드의 집례로 세례를 받았으니 이것이 개신교로는 국내에서 행한 첫 세례였다.

세례는 당시 국내 법으로는 금지된 것이며, 세례를 받은 것이 밝혀지면 살아 남을 수 없었다. 그래서 노춘경의 세례는 정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비밀리에 거행되었다. 세례를 받은 사람이나 세례를 준 사람이나 조정에 알려지면 어떤 처벌을 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세례식을 거행한 것은 보통 결단이 아니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7.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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