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년 07월 26일

1848년 07월 26일/서상륜, 서경조 형제                  

7월 26일(1848년)은 서상륜 장로가 출생한 날이고, 27일(1938년)은 그의 동생 서경조 목사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마치 미국의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와 그의 동생 리챠드 니버(Richard Niebuhr) 형제가 현대 미국 기독교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것처럼, 서상륜 장로와 그의 동생 서경조 목사는 이제 막 복음전래가 시작된 한국교회를 말씀의 토대 위에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상륜 장로와 서경조 목사 둘 사이에는 늘 보완 관계가 있었다. 서상륜이 심는 자였다면 서경조는 물을 주는 자로 비유할 수 있을 듯하다. 서상륜 장로는 만주 우장에서 활동하던 존 로스가 1887년 신약성경젼서를 완간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였고, 소래 교회를 설립하였으며, 새문안 교회를 창립하는 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동생 서경조는 형이 만든 성경을 가지고 형이 설립한 소래교회에서 복음을 증거하였고, 얼마 후 소래교회 초대장로가 되었으며, 1907년에는 평양신학교를 제 1회로 졸업하고 장로교 초대 목사가 되었다.

서상륜과 서경조 두 형제에 의해 소래교회에서 시작된 복음의 불꽃은 멀지 않아 인근의 장연읍을 비롯하여 송화, 은율, 풍천, 문화, 해주, 웅진 등지로 확산되어 수십 개의 교회들이 세워지게 되었다. 그 결과 소래교회는 소래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 한국개신교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서상륜과 서경조 형제가 위대하지만 그러나 그들이 그런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하나님이 사용하신 신앙의 선배들이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7.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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