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1년 07월 28일

1881년 07월 28일/메이첸의 출생             

 

7월 28일부터 30일까지는 근대 기독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세 사람이 태어나고 세상을 떠났다. 28일은 프린스톤의 마지막 거장, 메이첸이 출생한 날(1881년)이고, 29일은 화란의 칼빈주의 신학의 거장 헤르만 바빙크가 그리고 29일에는 현대 자유주의 신학의 대변자 불트만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세 사람은 국적도 달랐고, 사역의 방향도 달랐다. 메이첸은 미국, 바빙크는 화란 그리고 불트만은 독일이다. 불트만이 독일의 진보성을 대변하는 인물이었고, 바빙크가 문화변혁과 영역주권을 강조하는 화란의 전통을 계승한 인물이었다면, 그레샴 메이첸은 미국 개혁주의의 상징이었던 구 프린스톤의 신학을 계승하고 그것을 후대에 계승하는 데 일생을 헌신했던 인물이었다.

메이첸은 그를 비판하는 자들이 해석하는 것처럼 경직된 지도자는 아니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메이첸은 독일에 유학하여 독일의 자유주의 신학의 동향을 몸으로 체험했다. 그러면서도 그 문제점과 한계를 구 프린스톤의 필체로 드러냈다는 의미에서 설득력이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가 신약을 가르쳤지만, 그의 사상에는 변증적인 색채가 강하게 나타나는 이유가 거기 있었다. 이것은 그의 중요한 공헌이었다.

그러나 이보다도 더 큰 공헌은 구 프린스톤의 전통을 화란의 개혁주의 전통과 조화시켜 개혁주의의 폭을 더 넓혀주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설립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통해 소중히 전수되고 있는 것이다. 메이첸을 통해서는 구 프린스톤 칼빈주의의 물줄기가 크넬리우스 반틸을 통해서는 화란개혁주의 물줄기가 흘러 이 둘이 한 전통을 형성한 것이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7.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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