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08월 10일/조선.동아일보 폐간

 

1920년 3월과 4월에 각각 창간되어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민족 의식을 고취시켜주고 민족문화의 창달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두 일간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1940년 8월 10일 강제로 폐간되었다.

1938년 평양신학교의 폐교, 1940년 신학지남과 활천의 폐간에 이어 대표적인 국민의 일간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폐간은 국민의 생존권 마저 말살하려는 일제의 비인도적인 처사였다.

창간 때부터 조선민중의 표현기관임을 천명하고 민족주의와 문화주의를 제창하고 나선 두 일간지는 1928년 이후 문맹퇴치운동과 국민 계몽운동을 통해 민족의식을 각성시키는 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그러나 이들 공헌보다도 두 신문이 한국에 가장 기여했던 것은 국문보급운동이었다. 학생들에게 방학을 이용해 "한글강좌"를 여는 것으로 시작한 국문보급운동이 곧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되어 한국인들에게 민족언어를 전수시켜주었다.

조선 총독부가 1940년 8월 동아 조선 두 일간지를 폐간시킨 것도 바로 두 신문이 한국어로 간행되어 한국민족에게 한글을 이식시켜주었기 때문이다.

두 신문의 창간 때부터 검열은 물론, 기사의 삭제, 기자의 검속, 압수, 정간 처분이 끊이지 않다 1940년에는 아예 폐간처분을 내렸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8.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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