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08월 15일/8.15해방 

연합군의 승리로 치욕적인 만 35년간의 일제 식민통치를 청산하고 한국은 1945년 8월 15일 오랜 민족적 염원이던 해방을 맞았다. 8.15해방은 여러가지 면에서 민족사적 의의를 지닌다. 그것은 그토록 무섭게 몰아쳤던 일제의 신사참배강요와 황민화정책에서의 해방이요, 주기철 목사를 비롯한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의 응답이요, 암울했던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20세기 후반의 한국선교 중흥을 예고하는 역사적 출애굽 사건이요, 한국기독교의 맥을 잇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이다.

8.15해방은 북한의 공산주의와 남한의 민주주의로 이분되는 반쪽만의 해방이요, 분단의 해방이었지만 20세기 한국선교의 기적을 열어주는 하나의 장이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8.15해방은 한민족사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사에서 중요한 전환기적 사건이었다. 이것은 앞으로 있을 완전한 해방을 준비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개입이요, 이질화되고 세속화되고 탈기독교화해 버린 기독교 신앙을 정통의 그루터기 위에 다시 세우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였다.

8.15해방 이후 한국교회는 교단의 분열이라는 쓰라린 아픔을 만났지만 교회의 정통성, 정체성, 경이적인 성장을 통해 21세기의 기독교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8.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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