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네임
-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상단영역
본문영역
평양대부흥운동게시판
- 제목
-
길선주 목사의 생애와 사역: 부흥운동가, 설교가, 민족운동가
I. 서론
1. 연구 목적
부흥의 중심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택하셔서 사용하신 사람들이 있었다. 영국에서 존 웨슬 리가 감리교의 부흥을 이끌었다면, 미국 1차 대각성운동의 중심에는 조나단 에드워즈와 조지 휫필드가 있었으며, 2차 대각성 운동에는 “19세기 첫 반세기 동안 미국 복음전도자들 가운데가장 인상적인 인물”이라 불렸던 찰스 피니가 있었다. 그리고 1907년 한반도 전역을 휩쓸며 “한국의 오순절”이라고도 불렸던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심에는 길선주가 있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아는 사람이라면 길선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평양대부흥운동이 길선주의 생애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길선주의 사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사에 있어서 평양대부흥운동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에 그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어 이 운동의 전후 시대적 배경은 물론 근원이 되는 여러 사건들까지 세세하게 밝혀지게 되었다. 또한, 평양대부흥운동 이후 한국교회를 이끌었던 여러 영적 지도자들에 대한 연구도 무수히 많이 수행되어 주요 인물들과 그들의 사역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평양대부흥운동의 시작부터 함께하며 이 운동을 이끌고 나갔던 길선주 목사에 대해서는 그 연구가 상대적으로 미비하여 아직도 세세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다. 뿐만 아니라 길선주는 한국교회사에 있어서 부흥을 선도하며 교회와 사회를 지속적으로 섬긴 장본인이기에 그의 사역의 과정과 결과를 추적하는 것은 그의 생애를 보다 더 입체적으로 그려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길선주 목사의 생애를 그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네 부분(출생부터 선도에 매진하기까지, 회심부터 목사가 되기까지, 부흥운동가로부터 민족운동가에 이르기까지, 옥중생활로부터 마지막 눈감는 날까지)으로 나누어 조망할 것이다. 각각의 부분은 길선주 목사의 생애에 있어서 큰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점이며 또한 그의 사역과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이기에 그의 생애를 보다 더 역동적으로 살필 수 있다.
또한, 길선주 목사가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부흥운동가로, 설교가로, 그리고 민족운동가로 수행해왔던 그의 사역을 추적하며 그 영향력이 교회와 사회 가운데 얼마나, 또 어떻게 확대 되었는지 살피고자 한다. 왜냐하면 부흥운동가와 설교가, 그리고 민족운동가로서의 길선주 목사의 삶과 사역이 그를 가장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길선주 목사의 연구는 대체로 부흥운동가면 부흥운동가로, 설교가면 설교가로, 민족운동가면 민족운동가로만 한 주제에 국한하여 진행되었다. 각각의 연구 모두, 길선주 목사의 사역을 치밀하게 분석하여 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부흥운동가, 설교가, 민족운동가라는 길선주 목사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그의 생애와 사역을 보다 더 잘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 범위와 방법
길선주 목사는 장로교 목사이기에 그가 비록 평양대부흥의 주역으로 교파와 교단을 넘어 쓰임 받기는 했지만 그의 주된 활동 범위는 장로교회 안이었고, 또한 평양장대현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주된 사역을 감당했기에 장로교와 평양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물론, 장로교 외에 다른 교파와 교단에 끼친 영향을 추적하였지만 제한적인 역사 사료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미비하고, 평양을 넘어서 서울과 그 밖의 지역에 대해서도 언급하긴 하였으나 그 역시 연구의 미진함이 드러난다. 그러나 길선주 목사가 끼친 영향이 한반도 전체에 나타나기에 사료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관련된 기록은 모두 언급하였다.
길선주 목사의 생애와 부흥운동가, 민족운동가로서의 그의 사역을 집중 조명함에 있어서는 가급적이면 전체 흐름을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순차적으로 서술하였다. 다만, 설교가 길선주 목사를 연구함에 있어서는 현대적인 언어로 정리된 설교문 가운데 필자가 판단하여 설교의 특징을 잘 드러내 주고 있는 세 편의 설교문을 선택하여 연구하였다.
- 이전글 바로가기
- 평양대부흥이야기 서평 제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