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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전체서평과제 /2017210294/박지현/ 3학년 5반

닉네임
박지현
등록일
2019-12-19 19:58:26
조회수
383
첨부파일
 한국교회사전체서평 2017210291 박지현 3-5반.pdf (91767 Byte)
한국교회사 서평(제3권)
3학년 5반
2017210291 박지현

한국교회사 3권은 정말 방대한 양을 다루고 있다. 가장 독특하게 봤던 부분은 바로 1980년대의 한국사회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용어가 “민중”이었다는 말인데, 민중이라는 말은 계급을 함의하고 있으나 계급을 넘어선 개념이며 대중을 지칭하지만 대중이란 개념의 단순성 도한 넘어서 있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단어 안에 담긴 뜻들을 살피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민중이라는 개념은 다른 무엇보다도 한국의 왜곡된 사회경제구조의 복잡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서 통용된 특수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1980년대 운동사회의 현실인식을 반영한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민중은 소수의 특권적 지배층과는 대립관계에 있는 피지배 계급을 지칭한다는 점에서는 광의의 계급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1980년대에 접어들어 차별화된 복음주의 정체성을 표방하는 신흥교회들이 여럿 등장하는데 옥한흠의 사랑의 교회, 남서울교회, 온누리교회, 지구촌교회, 안산동산교회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전통적인 신앙을 계승하면서도 교파주의 벽을 넘어 연합과 협력을 구축하며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는 새로운 복음주의 교회상을 한국교계에 심어주었다. 물론 한국교회의 주도적인 세력으로 부상하게 된다.
하지만 1990년대에 이르러 한국교회는 전에 없이 다양한 도전을 맞기 시작한다. 한국교회는 침체를 경험하고 천주교는 1995년부터 놀라운 성장시대를 구가한다. 한국교회의 신학논쟁, 이단의 세력화, 천주교의 전성시대, 한국교회의 침체와 위기, 그리고 한국교회와 신학의 변화된 환경은 이 시대 한국교회가 직면하거나 만난 대표적 사례들이다.
2000년대는 말할 것도 없다.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맞는 한국교회는 내외적으로 변화를 요구받았는데, 놀랍게도 그 가능성을 보여준 몇몇의 바람직한 사례들이 있었다. 분열의 분열을 거듭하던 한국교회 안에 연합과 일치운동이 일고 있는 것도 희망적인 현상이다.
세계 신학계의 변천 사이에서 한국교회에 대해서도 책은 자세히 다루고 있었으나 몇 번을 반복해서 읽지 않는이상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기독교, 그 근대화의 주력도 다루고 있었는데,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발전 그리고 세계화는 확실히 한국 근대사를 상징하는 키워드였기 때문이다.
한국에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생명을 내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60년대에는 4.19, 70년에는 전태일 분신사건, 80년에는 5.18 광주민주항쟁, 그리고 87년에는 민주항쟁에 이르는 일련의 민주화 운동에서 교회들은 일정한 몫을 감당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큰 도전을 받았다. 놀라운 성장을 구가하는 동안 한국교회는 물량주의에 깊숙이 물들었다. 양적 성장으로 인해 큰 규모의 교회당을 건축하고 더 ㅁ낳은 성도들이 기도를 할 수 있도록 기도원을 세우고, 그 기도원 옆에 산을 개발하여 교회 묘지를 조성하거나 아예 소속 교회 성도들을 위한 묘지 조성을 목적으로 산을 구입하는 것이 유행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복음전파는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것이 아닌 개교회 확장의 도구로 전락해버렸고, 그것은 주님이 실천하시고 성경이 말하는 “천국 복음” 전파가 아니게 된다. 개교회성장은 그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얻어지는 결실인데, 개교회 성장이 교회 존립의 목적으로 착각해버린 것이다. 여기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책을 통해 정말 새롭게 알게된 것은 국가 조찬기도회에 대한 내용이었다. 진보주의자들이 삼선개헌을 반대하고 유신헌법을 반대하며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동안 보수주의자들은 민족복음화운동을 전개하며 나라와 정부의 안정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자신들의 소명으로 여겼다고 했다.
그들에게 있어 조찬기도회는 하나님께서 국가 지도자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체제안정을 통해 북한의 공산침략에 맞서며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하는 장이었다.
이런 조찬기도회의 성격과 분위기 그리고 그것이 추구한 이상을 읽을 수 있는 한 사례가 제 6회 조찬기도회인데, 빌리그래함 서울전도대회를 앞둔 73년이었다. 이날 기도회에는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 3부 요인 기독교 대표 등 4백 50명이 참석했는데, 대통령의 정사 위에 하나님의 가호가 항상 떠나지 않기를 기도했다고 한다.
기도를 통해 ‘안으로는 모든 국민을 이끌고 나라의 질서를 바로 잡는데 하나님의 지혜가 함께하고 밖으로는 복잡 미묘한 정세 속에서 국제적 우의를 지키고 우리의 주권을 올바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능력을 내려달라고 기원했다고 말한다. 또 김준곤은 감동적인 발언을 하는데. 마지막에는 10월 유신에 대한 지지로 실망스럽다.

이를 놓고 73년 신학지남에는 한국교회의 정치참여 문제에 대한 글도 나오게 된다. “교회는 국가와는 독립된 영역”이라며 말이다. 즉 교회의 이름으로 정치적인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다. 하지만 교회와 정치는 독립되었으며, 동시에 정치 참여에 대한 어느정도의 책임감은 있기에 그 기준은 앞으로의 숙제처럼 다가왔다.
김의환 교수가 한 말을 빌려보면 ‘교회가 세상에 대하여 할 수 있는 일은 말씀의 봉사, 기도의 봉사, 구제의 봉사의 세 가지 이며 교회 본연의 봉사의 자세를 탈피하여 정치 현실에 직접 교회의 이름으로 관여하는 것은 영역탈선과 월권이다. 어디까지나 신앙적 문제에 저촉이 될 때만이 교회는 교회의 이름으로 정치 영역에 직접 발언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지금 시대는 급속한 탈종교 현상을 가진다. 젊은 세대에 종교인구가 가장 적다. 종교인구 감소폭이 굉장히 높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개신교는 최대 다수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단세력의 급증도 큰 몫을 했다. 신앙을 갖고 있으면서도 기성의 제도적인 교회를 싫어하는 소위 가나안 신자들도 통계에 반영되었기에 그 수치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몰락하는 적나라한 현실 속에서 한국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 교회사를 통해 뜻깊은 고민을 얻을 수 있었다.
작성일:2019-12-19 19:58:26 175.223.1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