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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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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회사 3권 서평 / 3학년 5반 / 2017210296 / 서정범

닉네임
서정범
등록일
2019-12-18 13:54:46
조회수
806
첨부파일
 한국기독교회사 3권 서평.hwp (25600 Byte)
1. 한국기독교회사 3권이 전하는 메시지
한국기독교회사 3권은 한국교회의 근현대사를 기술하고 있다. 이승만 정권과 4.19혁명, 5.16 군사정변부터 21세기의 한국교회의 전망까지 담았다. 1960년대 이후는 민주주의, 경제발전, 세계화라는 두드러진 발전의 시대였다. 이 시대 속에서 한국의 근대화와 더불어 한국교회는 성장했다. 그러나 단순히 한국교회가 한국의 근대화의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근대화에 한국교회가 영향을 주기도 했다. 민주화, 자본주의, 세계화는 기독교 정신과 같이 하는 부분이다.
이 책에 따르면 1970년대 접어들어 한국교회는 대중전도운동과 복음주의 발흥의 시대를 맞았다고 한다. 교회는 성장했으며, 해외선교를 촉발시켰다.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이 있었지만 교단의 분열과 양극화, 천주교의 성장과 이단세력의 급부상 등으로 한국교회는 침체와 위기를 맞게 된다.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맞은 한국교회가 나가야할 과제와 변화와 반성 등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격동의 시기를 보냈던 한국교회의 근현대사를 통해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가? 이 시기는 한국교회가 급성장한 시기다. 가히 한국교회의 ‘황금시대’라고 할 만큼이나 빠르고 큰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성장 이면에는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황금만능주의와 물량주의 현상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나타나 영적 가치를 중시하던 본래의 신앙형태가 물질 중심의 신앙형태로 급속한 변모”가 있었다. 이 병폐는 오늘날 한국교회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는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저자가 언급한 또 다른 한국교회의 문제는 교회분열이다. WCC와 사회참여 문제로 갈라지며, 교단의 분열과 긴장관계가 나타났다. 분열의 영향으로 수많은 무인가 신학교들이 난립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저자의 언급처럼 무인가 신학교들은 한국교회의 필요로 하는 목회자 수급을 원활하게 했다. 이는 분명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면이다. 반면 무인가 신학교의 영향으로 신학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고, 무자격 목회자 후보생들을 양성하는 부정적인 결과까지도 함께 만들었다. 이는 목회자들의 자질 문제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것은 교회의 크고 작은 문제로 사회 속에서 교회의 영향력의 상실로 이어지고 말았다. 한국교회의 일치되지 않는 모습과 이익으로 얼룩진 모습은 한국교회의 위기를 만들어냈다.
저자는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언급하며, 그 이면에 있었던 부정적인 모습들을 가감 없이 서술했다. 한국교회의 성장과정을 숨김없이 이야기했다. 저자는 단순히 역사적 회고만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국교회가 다시금 회복되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역사를 되짚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존재했던 다양한 사건들의 의미와 그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교회가 과거의 영광에 취해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제는 그 깊은 잠에서 깨어날 때임을 역설하는 것이다. 저자의 표현처럼 “복음 본연의 능력을 회복하고 시대적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이다.” 다시 복음의 능력을 회복함으로 세상 속에서 거룩한 영향력을 흘려보내고, 이 시대의 시대적 사명을 깨닫고 감당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역사를 돌아봄으로 역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메시지를 듣고 복음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기를 바라는 저자의 염원이 책 속에 녹아들어 있다. 더 이상 교회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돌아가 개인과 교회와 나아가 세상을 개혁하고 변혁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저자가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2. 한국기독교회사 3권을 통해 느낀점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다시 볼 수 있었다. 동시에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의 한국교회의 역사를 함께 보았다.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가 한국교회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혀주었다.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함께 있어 왔다. 침체와 위기에 빠진 나라를 다시 살리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감당했으며, 민주화와 국민의식 성장에도 기여를 했다. 무엇보다도 복음전파와 교회에게 주신 시대적 사명을 감당했다. 한국교회 나아가 교회의 사명에 대해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의 언급처럼 “1960년대 이후 한국교회사 역시 한국에서 진행된 경제 문화 사회 전반의 근대화의 영향을 반영하며 발전”을 했다. 이 발전의 이면에는 ‘세속화의 길’이라는 문제가 공존했다. 필자는 이 부분을 보며 저자가 한국교회의 역사를 균형 있는 시각으로 바로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자칫 한국교회의 ‘황금시대’를 기억하며, 과거의 영광에만 취해버릴 위험이 있다. 혹은 과거의 영광에 비해 초라한 지금의 현실에 낙담하며, 좌절에 빠질 위험도 있다. 필자는 이 책이 모든 위험 속에서 한국교회가 추구해야할 길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찾아오기도 하지만 앞선 시대 속에 있던 잠정적인 문제가 드러나기도 한다. 한국교회의 세속화의 문제는 잠정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필자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어떻게 교회가 세상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하는데 오히려 세속의 영향력이 교회를 흔들고 움직일 수 있는지를 말이다. 그리고 그 세속의 영향력 가운데 자연스럽게 젖어 있는 필자 자신을 보면서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는 교회의 역사 가운데 끊임없이 교회를 유혹하고 무너뜨렸던 물질주의, 맘몬주의를 경계하고 대적해야함을 생각하게 된다.
필자는 복음주의 운동의 가치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필자가 졸업한 대학교는 초교파 복음주의적인 학교였다. 학부시절 계속해서 배워왔던 복음주의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WCC 에큐메니칼운동의 사회 참여적인 부분은 우리에게 도전이 되며, 늘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할 중요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추구하는 방향이 서로 다름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결국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라는 복음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와 결이 다르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복음의 우선성과 절대성은 그 어떤 가치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다. 물론 복음주의라는 영역이 광범위하며, 그 부분을 제한하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 하지만 존 프레임의 언급처럼 기독교 전통신앙을 포괄하여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단어임에 틀림이 없다. 필자는 복음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복음주의 운동은 개인의 신앙만을 말하지 않는다. 보수주의가 사회, 정치 참여에 무관심하다는 선입견을 역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기윤실 창립을 주도한 손봉호, 김인수와 같은 대표적인 인물들의 사상적 토대를 구축해 준 것이 로잔언약으로 대변되는 복음주의운동”이라는 사실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복음주의는 개인의 구원을 넘어 사회와 국가라는 차원에서의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회, 정치 참여는 소위 말하는 진보주의 신학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증거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복음주의의 이런 행보는 성경적인 신앙의 균형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개인을 구원하며, 그 개인들을 통해 사회와 국가를 변화시킨다. 이는 종교개혁이 추구했던 정신이며, 복음이 개인을 넘어 세상에 필요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시키는 대목이다.
한국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존경을 잃으며, 권위를 상실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 질문은 사실 복합적이면서도 종합적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렸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초래한 것에는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교회의 지도자의 문제로 귀결된다. 말씀으로 바로 선 성령충만과 기도로 무장한 준비된 목회자들이 교회의 지도자로서 필요하다. 한국교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사실에 동의할 것이지만 이것은 현실적이면서도 실제적인 어려움을 갖고 있다. 이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이 무인가 신학교의 난립이다. 저자는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것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한국교회의 위기를 초래하게 된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물론 무인가 신학교는 한국교회의 필요한 목회자 충족시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도 있다. 정식 신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았으나 목회자로서 부르심을 받아 오지나 남들이 기피하는 곳에 복음을 들고 찾아가는 목회자들을 세웠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과 반대로 “체계적인 신앙교육을 받지 못한 무자격 목회자 후보생들을 양성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 문제는 목회자로서의 자격 문제와 연결이 되며, 준비되지 않은 목회자로 인해 교회가 세상 안에서 영향을 잃어왔다. 저자가 언급한 “지나친 교회 경쟁과 사유화, 목회자의 윤리문제 그리고 교회 매매를 비롯한 수많은 사회적 역기능 현상들이 발생했다”는 내용은 그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인가 신학교의 난립은 한국교회의 상황에 따른 필요적인 측면이기도 했지만 개인과 집단의 이익이 만들어낸 욕심이기도 하다. 오늘날 신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으며,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무인가 신학교 역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준비된 목회자 후보생이 세워져야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목회자 후보생들로 한국교회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를 한국교회가 신학교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느낀다.
저자의 남북통일에 대한 관심은 이 책에서도 묻어나온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현실은 “남북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위대한 과제를 안고 있지만 관점이 너무 달랐고, 통일에 대한 준비도 부족했다.” 복잡하고 급변하는 세계의 정세 속에서 통일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기도와 구체적인 준비가 시급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믿음의 사람은 현실에 함몰되지 말고, 국제관계를 넘어 역사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는 저자의 언급은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준다. 그렇다. 우리는 현실에 함몰되어서는 안 된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하실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며,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갈라진 한민족이 복음으로 하나 되고 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렸던 평양이 회복되어 세계 복음화에 귀하게 쓰임 받는 민족이 되기를 소망한다.
저자는 지난 반세기의 한국교회의 역사를 단순히 승리의 역사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복음의 순수성을 상실하고, 급속하게 세속화의 길을 걸었고, 복음전파의 사명도 열정도 상실했으며, 대사회적 책임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고 정리한다. 개혁을 해야 할 교회가 개혁할 대상이 되어버린 참담한 현실 앞에 절망과 낙심만을 말하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일어나 다시 한 번 복음의 능력으로 회복되어 그 순수성과 거룩성으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저자나 필자나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이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도전하는 데 있어서 이 책이 기여하는 가치는 클 것이다.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한 복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작성일:2019-12-18 13:54:46 1.250.9.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