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09월 08일/캐나다 선교


1898년 9월 8일 캐나다 장로교회의 한국선교가 개시되었다. 그 이전에 캐나다 출신 게일, 하디, 펜윅 등이 이미 한국에 와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었지만, 캐나다 장로교회가 공식적으로 한국 선교를 시작한 것은 캐나다 장로교 소속 그리어슨, 푸트, 맥래 선교사가 한국에 도착하면서이다.

캐나다 장로교회가 한국 선교를 개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1893년 12월에 한국에 와서 활동하던 매켄지였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독립선교사로 한국에 온 매켄지는 2월 황해도 소래에 선교지를 정한 후 충분한 선교자금과 후원자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인과 같은 방식으로 살면서 헌신적으로 선교에 전념하였다. 한국인의 옷을 입고, 한국인의 음식을 먹고, 한국인들의 움막 집에 거주하며 한국인의 심성 속에 뛰어들어 삶으로 선교했다. 그는 지나친 문화적인 변혁, 열악한 환경에서 선교에 매진하다 건강을 잃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소래교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물론 그의 그 소식이 본국에도 알려져 캐나다 장로교회가 한국선교를 결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매켄지의 헌신적인 삶과 매켄지의 신앙생활을 본받아 살겠다며 교사 한 사람을 보내 달라는 소래교인들이 제출한 진정서를 캐나다 장로교회가 받아들여 곧 캐나다 장로교회의 한국선교가 개시된 것이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8.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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