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5년 11월 12일/백스터 출생

 

<참된 목자>(Reformed Pastor)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청교도 지도자 리챠드 백스터(1615-1691)가 11월 12일에 출생했다. 그는 교회사적으로 몇 가지 면에서 매우 큰 공헌을 했다.

첫째는 영국에서 장로교 유산을 발전시켰던 인물이라는 점이다. 청교도들은 교파적으로 회중교회, 분리주의, 심지어 영국국교, 장로교 등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었다. 그중에서 백스터는 장로교 제도를 지지한 인물로 개혁주의 쪽에 구심점 역할을 했다. 유명한 교회사가 윌스톤 워커가 백스터를 가리켜 당대 장로교 쪽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가운데 한 분이라고 불렀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둘째는 개혁주의가 얼마나 실천적인가를 보여주었다. 칼빈의 제자였던 베자가 칼빈의 종교개혁의 유산을 떠나 신학적으로 교리중심의 개신교 정통주의를 형성했던 것과는 달리 백스터는 칼빈의 유산인 개혁주의 신앙을 따르는 것은 곧 성경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라는 인상을 남길 만큼 개혁주의 정신을 목회 현장에 구현했다. 초기 미 신대륙의 청교도들이 세 가지 강조점 교리, 경건, 문화의 균형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백스터의 실천적인 개혁주의 정신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이런 실천적인 청교도 신앙은 독일과 화란의 경건주의 발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백스터와 기타 청교도들의 여러 작품들이 독일어로 번역되어 독일과 화란에 널리 읽혀지면서 스펜너를 비롯 경건주의 지도자들은 청교도들의 작품과 그들의 실천적인 신앙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10.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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