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01월 07일/벨하우젠 사망

성서비평학의 대가이며 동양학 연구가인 독일의 율리우스 벨하우젠(Julius Belhausen)이 1918년 1월 7일 세상을 떠났다. 벨하우젠만큼 현대 성경고등비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는 야훼문서와 엘로힘문서 사이의 밀접한 상관분석을 통해 창세기의 구조문제를 상세하게 연구하고, 모세 오경의 네 자료 J.E.D.P를 발달순서에 따라 진화론적인 견지에서 그 연대를 추정한 소위 벨하우젠 이론을 집대성했다. 이것은 구약연구의 방향을 완전히 수정하게 만든 일종의 혁명적 연구였다.

그는 히브리 종교가 유목시대로부터 출발하여 예언자들의 시대를 거쳐 율법의 종교로 점차 발전해 온 그 과정을 더듬으려고 노력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성서비평학 분야에서 기념비로 평가받고 있는 <이스라엘 역사>(1878)와 이를 개정한 <이스라엘 역사서설>(1883)이다.

벨하우젠의 이론과 작품은 궁켈의 양식비평, 전승사비평, 역사비평이 출현하기까지 독일뿐 아니라 영미의 성경비평학을 지배했으며, 두우, 마르티, 카우취, 스미스, 브릭스 등 수많은 사상가들이 그의 이론을 수용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들어와 하나의 가설과 추정에 불과한 벨하우젠의 이론은 전통적인 성경의 권위에 기초한 복음주의 성경학자들에 의해 영항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박용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1.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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