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04월 29일 /김재준 목사 면직


1952년 4월 29일에 열린 제 37회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는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한 한국신학대학의 김재준 교수의 목사직을 면직키로 결정하였다. 총회는 장고한 논의를 거친후 "信條 第 一條를 違反하여 聖經有誤說(原本)을 主張, 宣傳, 擁護하는 者는 勸徵條例 第 六6章 第 四十二, 三條에 依하여 是正 治理하도록 各 老會에 指示할 것"을 결정하였다. 총회의 이런 결정은 지금까지의 신학적 입장과 다른 성경관을 가르쳐 온 한국신학대학의 김재준 교수와 캐나다 선교회 소속 윌리암 스캇의 진보주의 입장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총회는 김재준 목사를 면직시키기로 경기노회에 지시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결정하고 경기노회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뿐만 아니라 동 총회는 김재준 교수와 더불어 성경유오설을 강하게 주장한 윌리암 스캇 선교사는 본국으로 송환시킬 것도 결정했다. 

총회의 결정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는 한국 목회자들로부터만 온 것은 아니었다. 김양선 목사가 지적한 것 처럼, 캐나다 선교회에 소속된 선교사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교사들이 김재준과 윌리암 스캇의 자유주의 성경관에 대한 총회의 결정을 지지했다.

현대주의와 현대주의 추종자들을 향한 일련의 총회의 태도는 적어도 보수주의 장로교인들이 아직도 한국 장로교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나타내주었다. "總會는 옛날 初代宣敎師들에 依하여 傳해지고 朴亨龍博士에 依하여 確立된, 自由主義 神學과는 一毫의 妥協도 가지지 않는 强硬한 保守主義 神學路線을 確保하고 있음이 明白히 드러났다"는 김양선 목사의 지적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5.0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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