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 05월 15일/평양신학교 창립

 

최초의 한국 장로교 신학교이자 민족 복음화의 산실 평양신학교가 1901년 5월 15일 설립되었다.

평양신학교의 설립은 몇 가지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장로교가 가장 활발하게 번성했던 미국에서도 1706년 최초의 노회가 설립된지 108년만에, 그리고 1788년 총회가 결성된지 24년만인 1812년에 가서야 공식적인 장로교 신학교 프린스톤이 설립된 것에 비한다면, 공식적인 개신교 선교가 시작된지 불과 17년만에, 더욱이 노회나 총회가 결성되기도 전인 1901년에 장로교 신학교가 설립되었다는 것은 세계 교회사적으로 볼 때 상당히 예외적인 일이다.

마포삼열과 라부열을 비롯 평양신학교 교장들이 복음주의 신앙인이었다. 이것은 한국 민족의 복음화를 이루시기 위한 하나님의 구체적인 섭리였다.

또한 평양신학교는 단순한 교단 신학교라는 성격을 넘어 민족의 학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다는 점이다. 평양신학교는 1938년 신사참배 문제로 신학교가 폐교되기까지 한국교회의 목회자 양성을 통해 한국의 복음화를 촉진시킨 것은 물론, 보수주의의 보루로서, 신사참배 강요와 같은 일제의 부당성에 대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박용규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5.06 12:48
  • 수정 2020.12.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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