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파들 가운데 나사렛성결교회가 있다. 다른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나사렛성결교회도 성장과 더불어 여러 가지 갈등을 겪게 되었다.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1971년 8월말 한국의 나사렛교회 교역자와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분위기는 매우 험악했고 이 모임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아무도 몰랐다. 몇몇 사람은 이 문제를 가지고 여러 날 동안 기도해왔다.


이날 설교자였던 한 선교사는 자신이 가지고 온 보따리를 가리키면서 그 안에 교단에 갈등을 일으킨 사람들의 사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설교가 끝날 때쯤 그는 그 사람들을 보기 원하느냐고 물었다. 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선교사는 문제의 인물들을 보기 원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나오라고 말했다. 한 사람씩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선교사는 보따리에서 커다란 거울을 꺼냈다. 그러나 거울에는 문제의 인물은 보이지 않고 문제의 인물을 보려고 나온 사람들의 모습만 비춰졌다. 성령께서 이 거울을 사용하셔서 자신의 모습을 보게 하셨다. 사람들은 거울을 통하여 자신들의 잘못 분노 고통 등을 보았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잘못을 고백했다.


그때 선교사 한 사람이 바구니에 향기 나는 흰 꽃들을 담아가지고 나와 참석자들에게 한 송이씩 나누어주면서 “이 꽃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있다면 정말로 죄송하며 당신의 용서를 빈다. 둘째,만일 당신이 내게 잘못한 것이 있다면 나는 당신을 용서할 것이며 이미 용서했다는 것을 당신이 알기를 원한다. 셋째,이 꽃은 내가 당신을 사랑하며 앞으로도 한국에 성결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는 표시다”.


모든 사람이 일어나서 “주 믿는 형제들,사랑의 사귐은 천국의 교제 같으니 참 좋은 친교라”’는 찬송을 불렀다. 어떤 사람이 저녁에 기도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저녁식사 후에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아무런 설교도 없이 하루 저녁을 기도하며 보냈다. 이것을 계기로 오랫동안 지속됐던 갈등은 사라지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 기자명 관리자
  • 입력 2006.07.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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