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부 총회임원 선거제도 공청회

제비뽑기방식 수정·보완 의견 높아
규칙부 총회임원 선거제도 공청회 … 3개 지역구도 폐지 제안도 

- 기독신문 강석근 기자 harikein@kidok.com



규칙부(부장:박광재 목사)가 주최한 총회임원선거제도 공청회가 8월 26일 서울 남현교회에서 총회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총회 선거제도, 대립을 넘어 총회발전을 위한 방향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마련된 이날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단점이 많이 드러난 만큼 선거제도를 수정 보완하거나 직선제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채택할 당시 인물을 소홀히 한 채 금권타락 선거에만 초점을 맞추다가 현재 총회가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일관적으로 설명했다. ▶관련기사 선거제도 공청회

또한 공청회에 참석한 대다수 사람들은 현행 3구역으로 나눠 시행하고 있는 지역구도를 하루속히 폐지해야만 인물부재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밝히고, 금권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국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총회선거를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존치해야 한다고 발제한 배재군 목사(천호동원교회)는 “힘의 논리로 선거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며 “선거운동도 하지 않고 시간과 재정도 필요없는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유지해야만 혼탁한 선거시비를 막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직선제 하에서 불법을 자행해도 고발이 어려울 뿐 만 아니라 제비뽑기를 실시하면서 현재까지 리더십에도 큰 문제가 없었으며 목회자가 오직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제도를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수정안을 제시한 박현식 목사(대길교회)는 “총회임원의 지도력 부재와 불신을 종식하기 위해 제비뽑기 제도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전제하고, △선거인단이 제비로 압축하여 뽑고 선거인단이 직접 투표하는 방안 △선 투표 후 제비뽑기 △선 제비뽑기 후 결선투표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박 목사는 “지도력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팀 러닝메이트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현행 3지역 구도를 폐지해야만 인물 부재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헌법대로 직선제 실시하라고 주장한 정준모 목사(대구성명교회)는 “제비뽑기는 이 시대에 사용되는 하나님의 방식이 아니라 폐기되고 존재해서는 안될 제도다”며 “개혁주의 전통선거 방식인 직선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정 목사는 “제비뽑기는 성경계시 완성 이전시대의 산물이며, 전문성을 배제시키고 정치적 후보난립을 조장시킬 수 있다”며 “성숙한 선거제도인 직선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규칙부가 목회자와 장로 16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장의 34.2%가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54.1%가 제비뽑기 방식을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직접선거를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11.5%였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0.09.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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