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일본 코스타 현장, 아시아 3국 청년부흥회 방불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세상을 변화시키자, 예수님의 가슴으로!”

일본 열도의 등줄기인 중앙 알프스 산맥 한 자락인 나가노현 이나시(市) 소재 이나스키리조트. 산 전체가 기도 소리로 쩌렁쩌렁 울렸다. 기도의 메아리는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일본 전역에서 모인 3600여명 청년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똑같이 기도했다. 2300명의 한인 유학생과 1000명의 일본인 학생, 300명의 중국인 유학생은 통성으로 기도하며 자신과 민족을 위해 울음을 터뜨렸다.

16일 개막된 제19회 일본 코스타 저녁집회는 아시아 3국 청년의 부흥회를 방불케 했다.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목사가 이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쓸모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연약함을 사용하십니다. 예수님의 심장으로 복음의 새로운 영역을 창조합시다. 우리가 받은 사명으로 살아갑시다”

“말씀을 붙잡겠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 되소서” 홍 목사의 설교가 끝나자 청년들은 가슴을 치며 회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하나님의 비전을 가진 사람으로 서게 해달라고 부르짖었다.

일본 코스타는 전 세계 26개 지역에서 열리는 코스타 집회 중 신앙 야성이 가장 살아있는 곳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되는 예배와 개인묵상, 강해설교와 주제 강의, 세미나와 저녁성회 등이 빡빡하게 진행되고 참가자들은 말씀과 기도의 도가니 속으로 빠진다. 여기엔 18명으로 구성된 강사진도 예외가 없다. 모두가 대형 천막 아래서 종일 말씀과 기도에 전념한다. 천막은 이들의 숙소이자 은혜의 성소다.

6년째 참가한다는 일본인 와타나베 가스아키(31·도쿄대 대학원)씨는 “일본 코스타는 일년 중 신앙 훈련과 비전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며 “올해에는 나 자신과 일본 민족의 죄를 회개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일본코스타 준비위원장인 김규동 요한동경교회 목사는 “올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재앙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일본 코스타는 선교지 일본을 향한 영적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타(북미유학생수련회·KOrea STudent in America)는 1986년 한인 유학생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확립해 복음으로 세상을 리드하자는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현재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93년에 시작된 일본코스타는 해마다 일본인 학생이 증가해 일본 선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인 유학생 참가도 늘어 국제 유학생 수련회로 거듭나고 있다. 이나시(일본) 글·사진=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1.08.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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