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독축제 3만명 몰려

복음화율 2% 佛 재부흥 불붙나… 파리 기독축제 3만명 몰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경택 기자

 

프랑스 전역의 개신교인 3만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 기독축제(사진)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복음화율이 2% 안팎으로 저조할 뿐 아니라 자신의 종교를 드러내기 꺼려하는 프랑스에서 대규모 기독집회가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

2일 프랑스개신교연맹(FPF)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리-베르시 종합공연장과 베르시 공원 등지에서 ‘개신교 축제(Protestants en fete)’가 열렸다. FPF가 주도한 이번 대회에는 루터교회와 개혁교회 등 교파를 초월한 프랑스 개신교인들이 참여했다. 주최측은 대회 기간 모두 3만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소망의 파리’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주일인 지난 29일 오전 파리-베르시 종합공연장에서 1만6000여명이 드린 연합예배였다. 프랑수아 클라베로리 FPF 회장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 안에서 소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권면했다. 그는 “소망은 겉멋을 부리는 말이 아니라 절망에 빠져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필요한 것”이라며 “소망을 품음으로써 정의롭지 않은 것에 저항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설교했다.

이번 대회에선 프랑스 개신교의 역사를 담은 사진전과 신학 포럼, 성경책을 나눠주는 이벤트, 록 재즈 공연,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연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평소 기독교 행사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프랑스 크리스천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프레데릭 프롱(22)씨는 “기독교인들이 교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에서 서로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즐거워했다. 신학을 공부 중인 벵상 마르티테렝(26)씨는 “교회의 연합을 위해 큰 도움이 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다음 개신교 축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2017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다. 1회 개신교 축제는 2009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렸다. 프랑스 파리개혁교회에서 시무하는 이우성(44) 목사는 “교세가 미약한 개신교가 이같은 대형 집회를 개최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3.10.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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