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수천명 기독교로 회심”… 미국 구호단체 CAM 발표
2014.02.04 01:36

                -국민일보 미션라이프(김지방 기자)



“정말 회심했나요?” 미국 구호단체 ‘크리스천에이드미션(CAM)’의 신시아 핀리 회장은 시리아 난민 수천 명이 기독교로 회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물었다.

CAM이 시리아 난민촌이 형성된 터키·이라크·레바논에서 올라온 보고를 취합한 결과는 그만큼 경이로웠다. CAM은 수년에 걸친 내전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와 200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을 위해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선교사와 구호단체를 지원해 왔다.

이라크 난민촌의 사역자는 “시리아와 인접한 지역의 난민촌에서 기독교로 회심한 가족이 1만 가구가 넘고, 이들 중 최소한 2000∼2500명이 기독교를 진심으로 받아들였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터키 난민촌에서는 수백 명이 예수를 메시아로 고백했고, 레바논 난민촌에서도 수백 명이 교회 예배에 출석하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혹독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기독교 구호단체와 선교사들은 담요와 식량을 나눠주는 데 그치지 않고 눈물로 기도해 왔다. 난민들은 놀라울 정도로 기독교에 개방적이었다. 기꺼이 복음을 듣고, 성경을 읽고, 신앙을 받아들였다. 여인들은 스카프를 벗었고 아이들을 성경학교에 보냈다. 레바논에서는 지난해 1200명이 세례를 받았고, 터키에서는 난민들이 스스로 전도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레바논 사역자는 “처음에는 도움을 받기 위해 우리를 찾아 왔다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뒤 예수를 받아들였다”면서 “선교사나 구호단체가 기독교를 강요하거나 신앙생활을 조건으로 식량을 배급하는 일은 절대 없으며 이들이 도움을 받으려고 신앙을 갖는 척하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이슬람 율법의 영향력이 약한 난민촌의 특수한 상황 때문일 수도 있다. 현장 사역자들은 “올해에도 5000여명이 회심하고 앞으로도 매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복음 전파의 기회는 의외로 빨리 닫힐 수도 있다”며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계속 믿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4.02.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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