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여 참석자 “대한민국의 평화·발전을…”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 3000여 참석자 “대한민국의 평화·발전을…” 한마음 기도
2014.03.07 02:31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유영대 기자)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린 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 행사장은 시종 은혜의 열기로 가득했다. 3000여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연한 녹색 반코트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은 경건한 표정으로 기도회장에 입장했다. 대통령의 손에는 검은색 표지의 성경책이 들려 있었다. 이어 황우여 국회조찬기도회장이 “오늘 이 아침에 국가조찬기도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송을 올린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한국YWCA 회장 차경애 장로는 빌립보서 3장 10∼14절, 연세대 총장 정갑영 장로는 출애굽기 14장 15∼20절을 봉독했다.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는 ‘우리 모두 앞으로 나아갑시다’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김 목사가 “기독교가 가는 곳이면 어느 나라, 어느 가정, 어떤 사람이든 정치·경제·문화·교육 등 어느 분야든 생명의 풍성한 봄이 온다”고 선포하자,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30여개국에서 온 교회지도자 200여명도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박 대통령의 연설은 차분하면서도 힘있는 목소리였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한국교회의 기도와 헌신은 큰 힘이 됐다”며 “그동안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이 땅에 소망의 빛을 비추었고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어두운 곳에 희망을 주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특별 기도를 한 헌법재판관 안창호 장로는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사랑의 대통령이 돼 달라”고 기도했다. 대의그룹회장 채의숭 장로는 “경제 활성화를 이룩해 국민 행복시대를 열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국방대학교 총장 박삼득 장로는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복음이 북한 전 지역에 전파되어 저들의 도발 의지를 포기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박 대통령은 두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내 마음 속에 그리어 볼 때/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박 대통령도, 여·야 의원도, 외국인과 장애인, 탈북민들도 모두 목소리를 높여 하나님을 찬양했다. 대한민국이 한마음으로 또 한 번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가득했다. 기도회는 장종현 예장 백석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주차안내를 한 박승혁(39·새에덴교회 교구담당) 목사는 “7년째 하는 작은 섬김이지만 보람이 된다”며 “한국교회가 얼마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지 잘 보여주는 기도회였다”고 말했다. 이광희(71·성복교회) 장로는 “나라가 있어야 국민도 있고 교회도 있다. 위정자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식전 행사로는 최슬기 아나운서의 사회로 엔젤스합창단, 지경, 유엔젤보이스, 조용갑, 송정미와 소울싱어즈 등이 공연했다. 류제영 선교사는 31년 동안 탄자니아에서 86개 교회와 1만여명을 전도한 공로, 오동찬 집사는 소록도 등에서 20년 동안 의료선교 활동을 펼친 공로로 각각 ‘제1회 선교대상’을 받았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4.03.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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