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심포지엄

“저녁예배 되살려야 온전한 주일성수”… 예장합동 심포지엄


국민일보 미션 라이프 백상현 기자

  박용규 총신대 신대원 교수(가운데)가 27일 서울 강남구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개최된 ‘2015년 총회교육주제 심포지엄’에서 주일성수에 대한 역사신학적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노재경 예장합동 총회교육진흥원장, 오른쪽은 김희석 총신대 신대원 교수. 강민석 선임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은 27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즐거운 주일성수 복된 신앙생활’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상당수 교회에서 없앴던 주일 저녁예배를 되살려 주일이 크리스천 생활문화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규 총신대 신대원 교수는 “교회사적으로 주님이 부활하신 이후 안식일 준수가 ‘주의 날(Lord’s day)’을 지키는 주일성수로 변화됐다”면서 주일성수의 역사신학적 변천과정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안식교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에서 ‘구약의 안식일이 주일로 바뀌게 된 근거를 신약에서 찾을 수 없다’고 반박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주장”이라며 “사도행전 20장 7절에서 볼 수 있듯 초대교회는 주님이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을 주의 날로 지켰다”고 말했다. 초대교회는 율법적인 구약의 안식일과 주일을 함께 지키다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예배하며 죄에서 구원으로 인도하심을 찬양하는 주일만 지키는 쪽으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교회의 최근 침체를 주일 예배 정신의 퇴색에서 찾았다. 박 목사는 “국내 200만명가량으로 추산되는 이단세력은 폐기된 안식일을 강조하면서 번창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교회는 저녁예배를 없애는 등 주일 예배의 정신을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가 초창기 성령의 은혜를 강조하며 드렸던 주일 저녁예배라는 아름다운 전통을 없앴기 때문에 교회마다 영적침체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목사는 “목회자들이 성경 기준에 따르지 않고 편의를 추구해왔다”며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주일 오전 성경공부, 대예배, 저녁예배를 엄격하게 지키고 청교도주의적으로 주일성수하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석 총신대 신대원 교수도 “주일 성수는 ‘어떤 요일인가’와 관련된 요일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안식이 이뤄졌는가’와 관련된 완성의 문제”라면서 “주일은 단순히 제1일인 일요일을 지킨다는 의미가 아니며 예수께서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 안식을 완성하신 부활의 날을 지킨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 기자명 미션라이프 백상현기자
  • 입력 2014.10.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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