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숭실학교에 임한 부흥

 평양 숭실대 학생 10분의 9가 성령체험

 

숭실학교 학생들 가운데는 이미 학교 개강 이전에 1월에 장대현교회에서 열린 사경회 저녁 집회 때 무시무시한 죄를 통회하고 자복하는 “성령의 불을 경험”한 이들도 있었다. 장대현교회의 성령의 역사가 그 후에도 평양 전역으로 다시 평양에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2학기 개강이 시작되자 “학생들이 일반 교인들보다도 더 쉽게 부흥운동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그 결과 “방학을 끝내고 돌아온 대학생과 중학생들이 성령의 부어 주심을 공유하였던 것이다.”

숭실대학의 북감리교 선교사 베커는 1907년 2월 개학하자 성경 사경회에서 있었던 놀라운 성령의 역사와 같은 “은혜가 학교에도 내리기를 원하는” 움직임이 교수들 가운데 있었다.

성령의 역사를 고대하는 학생들과 선교사들의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이 받으신 것이다. “수업 중에 가진 그 기도회에 하나님의 성령이 임재하여 그 교실은 통회의 외침과 흐느낌으로 가득 찼고, 그것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죄의식으로 압도되고 전율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성령의 역사가 학생들 가운데 너무 강하게 나타나 심지어 “회의적인 태도를 가진 학생들까지 죄를 회개하고 애통하였다.”

1907년 6월, 베커는 숭실학교에 임했던 오순절의 역사를 이렇게 보고하였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이 너무 분명하여 심지어 회의적이고 비웃던 이들조차도 죄를 통회하고 애통하였다. 나는 한번은 여러 시간 동안 서 있으면서 죄의 무거운 짐을 벗어 버릴 수 있는 기회를 얻으려고 기다리다 시간이 너무 늦고 집회가 끝나는 바람에 만족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할 수 없이 억지로 돌아가야 하는 30명 이상의 학생들을 헤아린 적도 있었다. 우리는 시간을 지킬 수 없었다. 집회가 끝났다고 여러 차례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학생들은 애통하고 절규하면서 “제발 제게 고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부르짖었고, 어떤 때는 우리가 온종일 집회를 가졌지만 학생들이 자정이 되어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따라오며 자신들과 함께 그리고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우리에게 간청하는 때도 있었다. 학생들의 약 10분의 9가 이때에 성령의 깊은 감동을 받았고 중생의 은혜를 경험하였다.

                               박용규, 평양대부흥운동(서울: 생명의말씀사, 1907)

  • 기자명 박용규
  • 입력 2007.03.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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