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영적 비전을 가진 인물, 길선주

 비록 시력이 거의 없었지만 길선주만큼 “놀라운 영적 비전”을 가진 인물은 드물었다. 홀(E. F. Hall)이 길선주를 가리켜 "가장 탁월한 설교자”였고 “비범한 사람”이었다고 평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평범한 인물을 비범한 지도자로 만드시는 성령의 역사를 전형적으로 대변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몇 가지 점에서 한국교회 기적을 산출한 인물이다.

첫째, 교회성장과 부흥을 정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영적 혜안을 가지고 있었다. 길선주는 평양대부흥운동이 한국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만약 한국교회가 만약 부흥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외형적으로만 화려한 교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평한 적이 있다.

둘째, 전국에 부흥을 불을 가지고 갔다. 그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갔고 실제로 놀라운 부흥이 일어났다. 길선주가 없어도 평양대부흥운동이 이 땅에 임했겠지만 만약 그가 없었다면 평양대부흥의 불길이 그렇게 강력하게 한반도 전역을 휩쓸지는 못했을 것이다.

셋째, 말씀과 성령의 역사를 정확하게 읽고 있었다. 성령께서 말씀을 통해 말씀과 더불어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설파하였다. 그래서 그가 인도하는 집회는 말씀에 기초한 말씀사경회였다.

마지막으로 대부흥의 결실을 교회로 접목시켜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중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1907년 독노회가 조직된 후 이기풍을 제주도에 파송하도록 실무적인 일을 감당한 인물도 길선주였다.

한국교회는 7명의 첫 목사 중에 한 사람인 이기풍 선교사를 해외 선교사로 파송하기로 하고 제주도 선교사로 파송하는 한편 한국 장로교 교단 안에 선교부를 만들어 해외 선교를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비전의 사람을 사용하신다. 그리고 그 비전은 성령께서 참된 부흥을 경험한 자들에게 주신다. 오 주님, 우리 가운데 길선주 같은 비전의 사람을 세워 주옵소서! 우리 모두 사모하자.

                       박용규, 평양대부흥운동(서울:생명의말씀사, 2007)

  • 기자명 박용규
  • 입력 2007.03.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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