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기념대회 이모저모
기록적인 10만 성만찬/백살 이상된 6백여 교회에 동판 전달

이번에 진행된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는 진보와 보수가 하나된 것은 물론 개신교의 97%를 차지하는 25개 교단이 모두 참여해 한국교회의 공교회성이 강화된 대회였다는 평가다. 한국교회가 오랜만에 하나돼 대사회적으로 일치된 모습을 보여 준 것.

100주년 기념대회는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전광표 회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이 예배의 부름을 선언함으로써 시작됐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인도한 통회의 기도와 찬양은 대회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기 충분했고 대부흥 100년을 상징하는 100명의 나팔수의 희년 나팔에 맞춰 교단과 선교단체, 선교지 각국의 깃발을 든 100명의 기수단 입장, 그리고 참가자 10만명 모두가 찬양대원이 돼 하나의 하모니를 이룬 연합찬양대의 감사 찬양은 대회의 웅장함을 보여주며 행사장을 감동의 물결로 채워 나갔다.

한국교회 새로운 부흥과 선교 비전을 다짐하는 이번 대회에는 대회 시작 두 시간 전부터 행사장 주변에 수많은 교인들이 일찌감치 몰려들기 시작했고 대회가 시작된 오후 6시쯤에는 월드컵 상암경기장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행사장을 가득 메워 인원동원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회에 참석한 김범석(29살, 여수 여천제일교회)씨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백년의 부흥을 위해 청년들이 앞장 서 기도해 나가겠다"면서 "세상 속의 교회가 성경적인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환(60살. 서울 연지동 예향교회)씨는 "백주년 기념대회를 통해 성령충만의 은혜를 경험하고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등 3명을 비롯한 정치인들도 행사에 참석, 개신교가 하나돼 준비한 백주년 대부흥 기념대회를 지켜봤다.

이와 함께 평양 대부흥 백주년이 되는 올해 2007년을 기려 2007명의 목회자들이 참가자 전원에게 베푼 성찬성례전은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선교지도자인 세계OM선교회 조지 바워 총재와 우리나라에서 20년간 선교활동을 펼친 폴 라의도 전 구세군 대장의 축사는 한국교회에 희망과 도전을 던져줬다.

또한 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약 6백개 교회에게 기념 동판을 전달할 때는 모든 성도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대회의 하일라이트인 비전 선포식과 한국교회 대부흥 서울 선언은 한국교회가 앞으로 해야할 역할과 비전을 제시돼, 참석자들에게 영적 도전을 주는 기회가 됐다.

이념과 교단의 벽을 뛰어넘어 한국교회 모두가 연합한 100주년 대회는 이처럼 한국교회에 커다란 희망과 도전을 던져주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CBS 종교부 고석표 / 천수연 기자
CBS 종교부 고석표 기자 spko@cbs.co.kr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7.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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