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08월 08일/침례교 해산

1944년 8월 8일 잠시 풀려났던 동아기독교의 지도자들이 재수감됨으로 말미암아 침례교의 전신 동아기독교는 교단의 강제 해산이라는 지울 수 없는 수난을 맞았다. 이로서 1889년 12월 8일 캐나다의 독립선교사로 인천에 상륙한 펜윅에 의해 1906년 강경에서 창립되었던 동아기독교는 38년만에 강제 해산 되고 말았다.

미국 선교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던 장로교나 감리교 선교와는 달리 동아기독교는 초기부터 "한국인에 의한 한국선교"를 모토로 내걸고 한국 선교의 토착화를 추진하였다. 이들이 추진한 토착화 선교는 복음의 본질을 상황화시키는 현대적인 의미의 토착화 운동이 아니라 속죄의 십가자, 성령으로 인한 중생,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성도의 부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성도의 심판에 기초한 한국인에 의한 한국선교였다.

종말에 대한 확고한 신앙과 세속화 신앙에 대한 철저한 거부 때문에 동아기독교는 궁성요배, 황국신민의 선서, 신사참배 등을 전투적으로 반대하였다. 그 때문에 1943년 5월 10일 동아기독교는 천년왕국 신앙과 예수 그리스도를 만왕의 왕으로 고백하는 것이 천황체제에 대한 모독이라는 이유로 교단의 강제 해산 명령을 받았던 것이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8.01 11:17
  • 댓글 0
저작권자 © 평양대부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