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6년 09월 03일/토마스 선교사 순교


1863년 런던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에 온 토마스는 1866년 병인교난으로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극심하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한국선교를 염원하였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토마스가 탄 미국 상선 제너랄 셔먼호는 1866년 8월 9일 중국 지푸를 떠나 평양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그러나 셔먼호 승무원들이 교섭차 승선한 중국군 이현익을 인질로 잡고 억류하는 한편 대포를 난사하며 많은 사람을 살상하자 흥분한 조선관군은 마침 양각도에 좌초한 배를 불살랐고, 토마스는 배에서 나와 복음을 전하다 칼에 맞고 순교했다.

한국 선교를 결심한 언더우드가 한국을 향하기 앞서 1884년경 삼촌 에드워드 존스 목사가 총무로 있는 런던 선교회를 방문했을 때 선교회 사무실에 있던 어떤 직원이 한국에 선교사로 간다는 언더우드의 말을 듣고 "한국, 한국이라 ... 가만 있자, 거의 20년 전에 우리도 그곳으로 한 사람을 보냈는데, 그 후론 소식을 못 들었습니다"라고 들려주었다. 직원이 말한 선교사는 1866년 9월 3일 평양 대동강 양각도에서 26살의 젊은 나이로 순교한 한국 개신교 최초의 순교자 로버트 토마스였다. 그의 순교는 은둔의 나라 한국에 개신교 선교의 장을 여는 소중한 전기가 되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8.01 12:19
  • 댓글 0
저작권자 © 평양대부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